재독한인교회여성협의회 제25주년-폭력없는 세상을 위한 예배-
재독한인교회여성협의회 제25주년
결 단 예 배
-폭력없는 세상을 위한 예배-
인 도 자 :
■ 전주 ---------------------사랑하는 주님 앞에---------------------------반주자
예배로의 부름 - 인도자
인도자: 친구여 오십시오.
하늘 사랑으로 빚은 은총의 그릇에서
미움과 적개심의 찌거기일랑 쏟아버리고
분열의 상처를 싸멜 화해의 잎새 한 장,
분단의 고통을 어루만질 사랑의 잎새 한 장 섞어
평화의 맛을 우려내고자 하는 사람들은
나오십시오.
십자가를 통해 갈라진 것들을 이으신 예수님께서
억압과 폭력의 삶에서 벗어나
새 하늘 새 땅을 열려는 여러분을 이 예배에 초대합니다.
징울림 1-------------------새 하늘이 열리기 원합니다.-----------
-묵상-
징울림2------------------새 땅이 열리기 원합니다.-----------
-묵상-
징울림3-----------------새 사람이 되기를 원합니다.-----------
■ 성령임재를 기원하는 찬양 - “오소서 오소서”
오소서 오소서 평화의 예수 우리가 한 몸 이루게 하소서
오소서 오소서 사랑의 주님 우리가 한몸 이루게 하소서
오소서 오소서 생명의 주님 우리가 한 몸 이루게 하소서
(찬양하는 동안 지역 대표들이 나와 큰 초에 촛불 점화를 한다).
■ 함께 드리는 기도
인도자 : 그리스도 안에서 자매된 여러분,
우리 모두 잠시 멈추어 서서 깊이 생각해 봅시다. 세계 도처에서는 개인과 개인, 종교 간의 폭력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전쟁과 여성과 어린이, 외국인에 대한 폭력의 소식이 매일 같이 우리를 따라 다니고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비디오와 영화, 텔레비전을 통해 하루도 빠짐없이 보여 지는 잔인함은 우리를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세계교회협의회는 2001년부터 2010년까지를 폭력극복의 해로 정하고 이 세계에 난무하는 폭력극복을 위해 교회가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오늘 모인 우리는 특별히 여성들에게 행해지는 폭력 극복에 동참하고자 합니다. 다양한 폭력의 현실을 접하는 오늘 우리는 새로운 평화와 문화, 생명의 문화를 세워나가는 일에 초대받고 있음을 함께 기억하며 함께 기도드립시다.
■ 찬 양 - “주는 평화”
(* 기도시 맡은이가 폭력에 의해 희생된 사람들을 상징하는 촛불을 초에 점화한다.)
▶ 함부르크 여신도회 대표
폭력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폭력의 피해자들인 교회 여성들을 위해 기도드립니다.
오 하나님, 진리를 나누는 일에 자애와 공의로 임하게 하소서.
우리가 이들을 도움으로써 우리 스스로를 도우며, 이들이 온전함으로써 우리도 온전하나이다.
▶ 베를린교회여신도회
- 일본군‘위안부’문제 해결을 위한 기도
단지 평범한 여성으로 살기 원했던 이들의 꽃다운 청춘과 한 인간으로서의 삶을 송두리째 빼앗긴 과거를 모른 척 하지 않고, 들을 수 있는 귀와 힘 있는 팔로 함께 하기를 원합니다. 이들의 존재를 부정하며 왜곡하고 은폐하고 있는 무도한 사람들이 진실을 밝히 들어내고 올바른 역사교육을 하도록 일깨워주시고, 일생을 고통 속에 산 이들에게 우리가 관심갖고 위로의 손길을 펴게 하소서.아멘.
▶ 보쿰교회여신도회-
- 이주 노동자가 된 여성들을 위한 기도
나라와 가정의 가난 때문에 국경을 넘어 이주노동을 떠난 여성들, 국제결혼을 통해 남의 나라로 이주를 한 여성들, 성산업에서 노예가 되어 일하는 이주여성들이 인종차별과 성차별, 언어놔 문화의 차이로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 교회여성들이 세계의 이주 여성들에게 힘을 주며 이들을 격려하고 돌볼 수 있는 관계들이 세워지게 하소서. 하나님, 이들의 필요를 채우며 이들을 어루만지는 손길이 되도록 우리를 도우소서. 아멘.
■ 찬양 - “사랑의 나눔 있는 곳에 하나님께서 계시도다.”
▶ 두이스부르크 교회여신도회
- 국경을 넘는 국제인신매매로 고통 받는 이들을 위한 기도
법과 제도의 불합리함 속에서 성 착취 목적으로 인신매매된 제삼세계 여성들을 기억하소서. 우리들의 무신경함 속에 생계를 위해 구조의 언저리에 얹혀진 여성들의 삶의 조건을 개선하고 우리와 함께 공동체 구성원으로 살 수 있도록 구체적 실천을 함께 할 수 있게 하소서.
▶ 프랑크푸르트교회여신도회
- 성차별적이며 편향적인 용어의 사용으로 소외되는 자들을 위한 기도
우리는 말씀이 육신이 되신 그리스도인들의 중인들이며 우리의 언어는 생명을 살릴 수도, 또한
죽일 수도 있음을 고백합니다. 우리 입술의 모든 말이 사랑과 온유로 행해지는 것이 되게 하여
말로 상처를 주지 않게 하소서. 세상을 어우를 뿐만 아니라 또한 우리의 입에서 나오는 말이 사람을 격려하고 존귀하게 높이는 말이 되게 하소서. 아멘
■ 찬양 - “평화의 나눔 있는 곳에 하나님께서 계시도다.”
▶ 뮨헨교회 여신도회
- 교회 안에서 의사 결정 기회와 지도자의 위치를 박탈당하는 여성들을 위한 기도
하나님, 여성들이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달란트를 차별하고, 지도력과 섬김의 은사들을 방해하는 장애물들을 세워 놓은 교회와 사회의 편협함을 용서하소서. 여성들이 소유한 독특하고 창의적인 기여를 존중하며 수용할 수 있게 하소서. 교회의 모든 사역과 의사 결정 기구에서 여성들의 참여가 많아지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 교회 여신도회
- 교회 안에서 가사나 유사한 잡무에만 머물도록 강요받는 여성들을 위한 기도
하나님, 한인교회가 교회 안에서 사랑과 섬김으로 봉사하며 공동체를 세우기 위해 애쓰는 여성들의 노고를 긍정하며 그것에 감사할 수 있는 마음을 갖게 도와주소서. 그들이 가슴 속 깊이 간직한 다른 꿈들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 살피게 하시고 그들을 격려할 수 있는 힘을 주소서. 아멘.
■ 찬 양 - “생명의 나눔 있는 곳에 하나님께서 계시도다.”
■ 함께 드리는 기도 - 다함께
“평화의 영성으로 보고 듣고 말하게 하소서”
온 우주에 구원의 꽃을 피우고자
죽음보다 강한 사랑의 힘으로
십자가의 고난을 통해
우리의 눈과 귀와 입을 열어주신 주님
천하보다 귀한 생명이 죽어가도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고 입을 다문 채,
죽음의 깊은 잠을 자고 있는 우리들을 용서하소서.
“주님, 보기를 원합니다.”
외치던 바디메오의 기도처럼 보기를 원합니다.
주님의 손이 눈에 닿았는데도,
사람을 사람답게 보지 못하고,
죽어있는 나무로 본 소경처럼
생명을 물질로 보는 무딘 감수성이 아니라
생명을 하나님으로 볼 줄 아는 감수성을 높이길 원합니다.
마음의 유리창을 말끔히 닦아
이 세상에서 살아있는 생명들의 환희와
죽어가는 생명들의 아픔을 보기 원합니다.
주님 잃었던 귀를 찾아
폭력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의 아우성 소리와
무기로 폐허가 된 땅들의 소리없는 신음 소리를 듣게 하소서.
우리의 마음이 봄 햇빛이 얼음을 녹이듯,
평화의 영성으로 가득하기를 원합니다.
주님, 우리의 입을 열어주소서.
이 불의한 세상에 대해 “아니오”를 외치게 하소서.
우리 삶이 죽음을 넘는, 생명의 영성으로 가득차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말씀 나누기---------새로운 공동체를 꿈꾸는 재독한인 마리아의 노래--------다같이
본문: 누가복음 1장 46-55 마리아의 노래
(후렴은 밀양 아리랑에 맞추어 부른다.)
마리아가 노래했습니다.
우리 마음과 영혼이 하나님을 찬양함은
하나님께서 종과 같은 우리 여성들의 비천함을 돌보셨기 때문입니다.
이제부터는 모든 세대가 우리를 행복하다 할 것입니다.
능력 있는 분이 우리에게 큰일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거룩한 분, 자비하신 분,
그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에게 자비를 베푸시네
오로지 하나님에게 희망을 거는 온유한 사람들,
비천하게 여김을 받는 사람들에게 자비를 베푸십니다.
다같이 : 능력을 행하신 하나님 찬양
비천함 돌보신 하나님 찬양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고개를 넘어가세
하나님께서 그 팔로 능력을 행하시어
마음이 교만한 사람을 흩으셨네
남자만이 하나님의 존엄한 형상이라고 뽑내는 남성우월자들
여자는 교회에서 잠잠하라며
여성의 입에 재갈을 물리는 권위주의자들을 흩으시네
제왕들을 왕좌에서 끌어내시고
비천한 사람을 높이셨네
피부색이 다르다고, 민족이 다르다고, 언어가 다르다고 무시하고
힘있다고 큰소리치는 교만한 자들을 내치시고
억눌리고 힘없는 나라와 여성을 들어 평화의 일꾼으로 높이시네
다같이 : 내치시네 내치시네 교만한 이들
높이시네 높이시네 고통받는 여성들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고개를 넘어가세
하나님께서는 그 팔로 정의를 행하시어
가정폭력과 성폭력을 행하는 무리들을 내치시고.
군대위안부로 끌려간 정신대 할머니들,
주한 미군전쟁범죄로 인권을 짓밟힌 여성들
종교와 전쟁의 희생물로,
성노리개로 짓밟힌 여성들을 돌아보셨네
다같이 : 내치시네 내치시네 교만한 이들
품으시네 품으시네 고통받는 여성들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고개를 넘어가세
주린 사람들을 좋은 것으로 배부르게 하시고
부한 사람들을 빈손으로 떠나보내셨습니다.
노동자 1년치 품삯을 한끼에 해치우는 부자들을 빈 손으로 보내고,
아시아에서, 아프리카에서, 북한에서, 한국 거리에서 굶주리는 사람들을
좋은 것으로 배부르게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그 팔로 정의를 행하시어
무기판매로 세계를 주무르는 강대국들
부정축재로 가난한 자의 양식을 가로챈 부자들을
빈손으로 떠나보내시고
그날의 양식에 만족하며 더불어 사는 세상을 그리는 사람들에게
좋은 것으로 채워 주십니다..
다같이 : 채우시네 채우시네 가난한 이들
빈손으로 떠나보내네 부한 이들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고개를 넘어가세
하나님께서 자비를 기억하셔서
당신의 자식 우리를 도우셨습니다..
이 땅에서 차별받는 외국인 노동자들과 장애인들,
성상풍의 희생양 매춘 여성들, 동성애자, 에이즈환자를 기억하시고
민족분단과 인종차별, 성차별로 고통당하는 사람들을 도우십니다.
다같이 : 능력을 행하신 하나님 찬양.
비천함 돌보는 하나님 찬양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고개로 넘어가세
하나님의 평화와 정의가 입맞춥니다.
우리 조상 할머니들에게 말씀하신 대로
그 자비는 우리와 우리 자손에게 영원토록 있을 것입니다.
고통받는 이들과 자매애를 나누며 평등세상을 꿈꾸는 사람들,
나눔과 섬김의 공동체를 만들려는 사람들,
정의와 평화, 창조 보전의 영성을 가진 사람들,
이들에게 하나님의 자비가 영원할 것입니다.
이들이 모인 교회공동체에 하나님의 자비가 영원할 터입니다.
다같이 : 능력을 행하신 하나님 찬양.
비천함 돌보는 하나님 찬양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고개로 넘어가세
( 이 부분은 여성교회에서 만든 여성기도 중 ‘한국마리아의 노래’를 각색한 것이다.)
■ 섬김과 나눔의 애찬식
떡과 포도주를 나눔----------------------
둘 씩 파트너가 되어 앞으로 나와 서로에게 생명의 양식인 떡과 물을 먹여준다. 이는 참여자들이 섬김과 나눔의 삶의 양식, 여성의 영성이 꽃피는 교회를 만드는 일에 헌신하겠다는 다짐 예식이다. 서로 먹인 후 서로 평화의 인사나 축복의 말을 나눈다.
애찬을 나눈 사람은 자리에 앉지 않고 단을 중심으로 둥그렇게 선다. 모두의 애찬 나누기가 끝나면 둥그렇게 손을 잡고 선다.
■ 다짐과 보냄 - 다함께
인도자 : 이제 폭력 없는 세상을 열기 위한 예배를 마칩니다.
회 중 : 즐거운 예배였고, 주님을 모시고 드리는 거룩한 예배였습니다.
주님 말씀대로 저희 삶을 바쳐, 이 세상에 주님 나라를 이루겠습니다.
인도자 : 오늘, 주님을 하나님으로 모시고 그의 길을 따르며, 그의 규례와 명령과
법도를 지키면 주께서는 우리를 높이시고 거룩한 백성이 되게 하실 것입
니다. (신명기 26:16-19)
회 중 : 주님, 감사합니다.
공동축도 --------------------(일어서서 옆 사람과 손잡은 채로)---------다함께
회장 : 우리에게 평화의 새날을 열어가도록 하기 위해 십자가에 달려 죽으심으로 평화의 삶을 몸소 보여주시고
우리에게 평화를 주고 가신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부회장 : 우리에게 새 하늘 새 땅을 열어주시고자 독생자를 평화의 사도로 보내주신 하나님의 사랑과
총무 : 오늘도 살아계시어 우리를 평화의 사도로 세워주시고 생명과 평화가 넘쳐나는
새 하늘 새 땅을 열어가도록 부르시는 성령님의 인도하심이
목사 : 세계 곳곳에서 평화를 위해 애쓰기로 결단하는 모든 자매와 형제들 위에 지금부터 영원토록 함께 하시기를 축원합니다.
* 이 예배문은 2005년 재독한인교회여성협의회 25주년 결단예배를 위해 수련회 강사로서 만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