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꾼들의 사색터

목표를 향한 달음질

한국소금 2019. 3. 25. 22:32

목표를 향한 달음질

 

오늘 우리는 2006년 하반기를 시작하는 주일을 맞는다. 2006년 한해를 시작하던 1월 첫 날 우리의 모습을 되돌아보자. 희망 속에서 2006년을 향한 우리의 꿈을 설계하고 나름대로의 계획을 세웠다. 반년이 지난 지금 우리의 꿈은 어떻게 되었는가? 또 그 꿈을 위한 우리의 자세는 어떤가? 아니면 이런저런 이유로 포기하고 말았는가?

그만 둬! 포기하라고! 넌 이미 졌어!”사람들이 소리치며 만류한다. “지금은 모든 것이 네게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어. 이번엔 아무리 해도 성공할 수 없다고!”

이런 실패의 그림자 앞에 고개를 떨어뜨리고 어깨를 떨어뜨리고 달리기를 포기하지 않았는가? 우리는 지난 주 달리기 시합에 임해서 포기하지 않았던 한 소년의 이야기를 접했다. 그 아이는 학교의 달리기 시합에서 몇 번이나 넘어졌다. 물구덩이에 빠져 넘어지고, 욕심이 앞서 넘어지고, 지쳐서 넘어지고...아이는 그때마다 창피해서 포기하려고 했다. 아이가 포기하려고 할 때마다 부모의 얼굴이, 부모의 소리가 그에게 소리쳤다. “계속 달려라!” 그래서 그는 달리기를 계속했다. 비록 꼴찌로 들어왔지만, 그 달리기의 진정한 승자는 그 아이였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달렸기 때문에. 끝까지 달린 아이에게 아버지가 말한다. “나에게 네가 승자다!” 이 글을 쓴 이는 인생길에서 어려운 일이 닥칠 때 마다 그 장면을 회상하면 희망이 다시금 약한 의지를 일으켜 세운다고 한다. 그 단거리 경주를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내 영혼이 도로 생명력을 얻기 때문이라고 고백한다. “불행하고 힘든 시기가 인생에 닥쳐올 때, 그것을 견딜 힘 조차 없을 때, 그 어린 아이에 대한 기억이 나의 달리기를 도와준다. 왜냐하면 인생전체는 그런 달리기와 같은 것이니까. 오르막이 있고 내리막이 있는 것, 그리고 그 길 위에서 당신이 해야 할 일은 넘어질 때마다 일어나는 것. 그만 중단해! 포기하라고! 넌 이미 졌어! /사람들은 아직도 내 얼굴에 대고 소리친다./허지만 내 안의 또 다른 목소리는 말한다./“일어나 어서 달려라!”

여기서 들려오는 내 안의 소리는 누구의 소리일까? 그것은 우리의 달음질을 지켜보시는 하나님의 소리다. 하나님이 우리 인생의 달음질을 지켜보고 계신다.

빌립보서 312절에서 16절에서 사도 바울은 이렇게 말한다. “ 내가 이미 얻은 것도 아니요, 또 이미 목표점에 이른 것도 아닙니다. 그리스도 예수께서 나를 사로잡으셨으므로, 나는 그것을 붙들려고 쫒아가고 있습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나는 아직 그것을 붙들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내가 하는 일은 단 한 가지입니다. 곧 뒤에 있는 것을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만을 바라보고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께서 위로부터 부르신 그 부르심의 상을 받으려고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달음질에는 세 가지 원칙이 필요하다. 첫째는 목표가 있어야 한다. 목표지점이 없이 달음질을 하면 곁길로 나가기가 쉽다. 목표지점이 없다면 달릴 이유도 없다. 강아지를 풀어놓으면 처음에 자유가 된 기쁨만 생각하고

어디로 가야하지 몰라서 우선 냅다 줄행랑을 친다. 그러다 보니 방향도 없이 달리기만 한다. 머리가 특별히 좋지 않으면 집으로 돌아오는 길을 잃어버리기 마련이다. ? 목표가 없기 때문이다. 우리가 인생길을 달리기 위해서는 목표가 필요하다. 목표가 있어야 바라보는 지점이 생기고 방을 바로 잡게 된다.

 

두 번 째, 목표를 정했으면 뒤를 바라보지 말아야 한다. 바울은 말한다. “내가 하는 일은 한 가지다. 곧 뒤에 있는 것을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만을 바라보고 달려간다.” 뒤에 무엇이 있든, 내 과거가 어떠했든 과거에 집착하지 말고 앞만 보고 달려나가야 한다. 2006년 상반기에 우리 삶이 어떠했든 그것은 그것대로 버려두고 새 출발을 해보자. 내가 웅덩이에 빠져 넘어진 일이 있건, 너무 잘 달려보려고 욕심내다 넘어져 창피를 당한 일이 있으면 있는 대로 , 사람들이 웃으면 웃게 두고 다시금 새 출발을 해보자. 과거에 연연하는 것은 인생의 달리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고맙게도 하나님은 우리에게 새 출발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고 힘을 북돋아주신다. “일어나 어서 달려라!” 우리 속에서 들려오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달리기를 새로 시작하자.

 

셋째, 달리는 자세이다. 바울은 말한다.“우리가 어느 단계에 이르렀든지, 같은 길로 계속 나갑시다.” 바울에 의하면 우리 목표는 위로부터 부르신 그 부르심의 상을 받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 모두를 부르신다. 우리 모두에게 소명을 주셨다. 그 소명의 크고 작음은 상관없다. 우리가 할 일은 그 소명을 이루기 위해 계속 나가는 갓이다. 마태복음 14장에서 30절에 보면 달란트 비유가 나온다. 주인이 먼데 출장을 가면서 자기 청지기에게 한 사람은 다섯 달린트, 다른 사람에게는 두 달란트, 마지막 사람에게는 한 달란트를 맡겼다. 그랬더니 다섯 달란트 받은 사람과 두 달란트 받는 사람은 각자 배의 이익을 남겼는데, 한 달란트 받은 사람은 그걸 땅에 묻어버렸다. 출장에서 돌아 온 주인이 한 달란트 받은 사람을 벌주었다는 내용이다. 이 비유에서 중요한 것은 이윤을 얼마 남겼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최선을 다했느냐 하는 것이다. 어렵다고 중간에 포기했느냐? 아니면 귀찮아서 재능을 발휘해볼 시도도 안하고 그냥 재능을 썩혔느냐? 하는, 달리기의 자세가 문제가 되는 것이다. 인생의 달리기에서 중요한 것은 바울의 말처럼 이미 얻은 것도 아니고 목표지점에 이른 것도 아니지만 그걸 붙들려고 쫒아가는 과정이다. 목표를 향해 달려가되 포기하지 앟는 자세, 포기하지 않는 영성이 중요한 것이다.

 

2006년 상반기에 여러분의 달리기는 어땠는가? 처음에 세워놓은 목표는 흐지부지 되고 내가 목표를 세워었는지 목표가 있기는 있었는지 기억조차 가물가물할 수도 있다. 그러다 보니 중도에 포기하고 인생이라는 것 자체에 좌절했을 수도 있다.

20067월 첫째 주 오늘, 자 여러분, 이제 힘을 냅시다. 여러분의 경부를 지켜보시는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마음에 소리칩니다. “ 일어나 힘을 내어 어서 달려라!” 여러분, 일어나서 다시 달리기 선에 서서 힘을 내어 달립시다. 여러분의 목표를 분명히 세우고, 푯대를 향해, 목표지점을 향해 달립시다. 달리다가 장애에 부딪치거든 일어나라는 여러분 안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귀 기울이고 그 소리에 힘을 내어 일어서십시오. 문제없는 곳은 죽은 이들이 잠자고 있는 무덤 뿐임을 인식하고 문제가 있다는 것 자체가 살아있다는 것임을 은총으로 받아들이십시오. 그러면 여러분은 2006년 하반기의 경주를 충실히 달려갈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의 경주는 하나님이 지켜보고 계십니다.


200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