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꾼들의 사색터

중보의 기도

한국소금 2019. 3. 25. 18:53

콜롬보 거리에서 집없이 구걸하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

백만 명 가까이 국내에서 쫓겨난 버마사람들을 위해,

방콕의 밤거리에서 몸 파는 여자들을 위해,

필리핀에서 살해당한 교인과 평화지지자들을 위해,

우리는 평화를 위해 기도합니다.

동티모르에서

전쟁으로 상처 입은 희생자들을 위해,

지구 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위협 받고 있는

투발루와 키리바시를 위해,

도쿄의 놀랄만한 자살률을 위해,

성적 학대를 당하고 있는

싱가포르 이주노동자들을 위해,

우리는 평화를 위해 기도합니다.

 

베이징에서

낮은 임금을 받고 있는 공장 노동자들을 위해,

한반도의 오랜 분단을 위해,

인도에서 압제와 박해받고 있는 달릿들을 위해,

아프카니스탄에서 굶어죽고 있는 피난민들을 위해,

우리는 평화를 위해 기도합니다.

 

남아시아의 쓰나미 희생자들을 위해,

대만과 중국사이의 불안한 관계를 위해,

사이공에서 고엽제로 눈 없이 태어난 아기들을 위해,

캄보디아에서

수 천 명의 어린이 성노예자들로 채워진 매음굴들을 위해,

우리는 평화를 위해 기도합니다.

 

우리는 평화를 위해 기도합니다.

부자들의 집을 만드는 목수들이

그들 머리 위에도 지붕을 가질 수 있기를,

생명을 주는 지구가

그 열매로 우리를 축복해 줄 수 있기를,

땅에 피와 눈물을 뿌리는 농부들이

그들의 식탁에 음식을 가질 수 있기를,

섬유 노동자들이 그들의 지친 몸에도 옷 입을 수 있기를,

평화를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 정의를 찾을 수 있기를,

 

왜냐하면 그리스도는 우리의 평화이기 때문입니다.

  2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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