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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여성운동과 나의 삶 이야기

기독여성운동과 나의 삶 이야기 한국염 2022년 7월 7일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기독교 에큐메니컬 여성운동의 어제와 오늘”이라는 주제로 기독교민주화운동 역사정리를 위한 집담회가 열렸다. 이 집담회는 사단법인 ‘한국기독교민주화운동’가 주최한 것이다. 주제발제를 한 이문숙 목사는 이 시기 기독여성들의 민주화운동을 소개하면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교회/기독교여성 에큐메니칼 운동은 60∼80년 민주화 인권운동에서, 에큐메니칼 운동의 쥬류 남성 지도자들의 주변적 존재가 아니라 운동의 주체로 고유한 영토를 개척했다. 기독교여성운동은 가부장제 하에서 강요되어온 수동적 역할을 벗고 민주화운동의 주체로서 의미있는 영역을 구축했다. 민주화 인권운동을 주도해 사회에 위로와 용기를 준 교회 에큐메니칼 운동이 기독교 여..

나의 이야기 2023.08.01

어두움 후에 빛이 오며

향린교회는 내 모교회와 같은 곳입니다. 1971년 안병무교수님의 부름으로 신학교 3학년 때 와서 어린이교회학교를 시작하였고, 1987년 독일로 공부하러 가기까지 16년을 향린교회에 몸담았습니다. 독일에서 돌아와 남편과 같이 창신동 산동네 빈민촌에 있는 청암교회에서 민중목회를 시작해 향린을 떠났습니다. 어린이주일학교 제자였던 김지원목사가 제 후임으로 청암교회에서 목회하고 있는 것도 향린이 맺어준 인연이기도 합니다. 이 시간을 빌어 특별히 향린교회 여신도회에 감사드립니다.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에 다녀간 지원을 해주셔서 이 땅의 이주여성들과 함께 하는데 큰 힘이 되었습니다. 이런 연대가 계속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습니다. 오늘은 한국에 있는 장로교가 함께 드리는 여신도주일입니다. 여신도주일은 1937년 총회에서..

여성 설교 2023.04.15

기독여성운동과 나의 삶 이야기

기독여성운동과 나의 삶 이야기 한국염 2022년 7월 7일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기독교 에큐메니컬 여성운동의 어제와 오늘”이라는 주제로 기독교민주화운동 역사정리를 위한 집담회가 열렸다. 이 집담회는 사단법인 ‘한국기독교민주화운동’가 주최한 것이다. 주제발제를 한 이문숙 목사는 이 시기 기독여성들의 민주화운동을 소개하면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교회/기독교여성 에큐메니칼 운동은 60∼80년 민주화 인권운동에서, 에큐메니칼 운동의 쥬류 남성 지도자들의 주변적 존재가 아니라 운동의 주체로 고유한 영토를 개척했다. 기독교여성운동은 가부장제 하에서 강요되어온 수동적 역할을 벗고 민주화운동의 주체로서 의미있는 영역을 구축했다. 민주화 인권운동을 주도해 사회에 위로와 용기를 준 교회 에큐메니칼 운동이 기독교 여..

이 몸이 용기를 얻었습니다.

“이 몸이 큰 용기를 얻습니다.” 한국염/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대표 내 꿈은 목사가 되는 것이었다. 어려서부터 내 꿈은 목사가 되는 것이었다. 그런데 1969년에 신학교에 가보니 여자는 목사가 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사실 당시에 여목사가 없는 것은 알고 있었다. 실력이 없어서 여성목사가 없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건방지게도 내가 최초의 여목사가 되어야겠는 생각했었다. 제도에 막혀 여성이 목사가 될 수 없다는 것은 꿈에도 몰랐다. 왜 여자가 목사가 못되는지를 알아보았더니 세 가지 이유였다. 첫째 하나님은 아버지이고 아버지는 남자니 여저가 목사가 될 수 없다는 것, 둘째는 여자는 교회에서 잠잠하라고 되어있고 여자가 가르치는 걸 허락하지 않는다고 한 바울의 가르침 때문이란다. 다른 이유는 예수가 남자 제자만 선..

나의 이야기 2023.01.13

우리를 시험에 들게 마옵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1.

우리를 시험에 들게 마옵시고 악에 서 구하소서.1 누가 4: 1-13 시험에 들게 마시고 45년전 어느 날 남편이 어두운 얼굴로 말을 꺼냈다. “당신하고 상의할 일이 있는데....“ 그때 남편은 기독교계 신문사에 근무하고 있었다. 당시에는 언론검열이 심하던 때였다. 이미 동아일보나 조선일보 등에서 양식 있는 언론인들이 언론의 자유를 외치다가 대량으로 해직당하기도 했다. 남편이 쓴 기사가 종종 문제가 되어 신문 제작을 몇 번이나 다시 한 일도 있었다. 산업선교 소식이나 세계교회협의회(WCC)를 두둔하는 기사를 써서 남편은 안기부의 요주의 리스트에 올랐고 다른 일간지에서도 다루지 않는 인혁당 문제를 기사로 내어 인혁당 가족들이 그 신문을 오려가지고 다니다 보니 해고대상이었다. 그러나 신문사 사장은 차마 남편..

주님의 기도를 바칠 때

주님의 기도를 바칠 때 -우르과이의 한 성당 벽에 있는 글이라고 한다. “하늘에 계신” 하지 말아라. 세상일에만 빠져 있으면서. “우리” 하지 말아라. 너 혼자만 생각하며 살아가면서. “아버지” 하지 말아라. 아들 딸로서 살지 않으면서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하지 말아라. 자기 이름을 빛내기 위해서 안간힘을 쓰면서.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하지 말아라. 물질만능의 나라를 원하면서. “아버지의 듯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하지 말아라. 내 뜻대로 되기를 기도하면서.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하지 말아라. 가난한 이들을 본체만체하면서. “우리에게 잘못한 이를 우리가 용서하오니 우리 죄를 용서하시고”하지 말아라. 누구에겐가 아직도 앙심을 품고 있으면서. “우리를 유혹에 ..

글 산책 2022.09.04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며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며 한국염 우리는 지난주에 주님 가르치신 기도를 할 때 “왜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라고 부르며 기도하는 지에 대해 살펴보았다.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는 것은 하나님이 누구인가? 하는 하나님의 정체성에 관한 것이다. 주님 가르치신 기도는 원래 ‘아빠기도’로 알려져 있다. 제자들에게 기도를 가르치면서 예수는 하나님을 ‘아빠’라고 부르도록 하셨는데, 나중에 번역과정에서 아빠, 아버지- 아버지가 되었다. 예수께서 ‘하늘에 계신 아버지’라고 부르도록 한 것은 하나님이 남자라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 같으신 분이라는 하나의 상징이다. ‘하늘에 계신’ 이란 하나님이 이 세상의 권위주의적으로 지배하고 다스리는, 위계적인 이 세상 아버지와는 차원이 다른 분임을 의미한다. “아빠, 아버지”가..

우리가 우리에게 죄지은 사람을 용서하여 준 것같이우리 죄를 용서하여 주시옵고

우리가 우리에게 죄지은 사람을 용서하여 준 것같이 우리 죄를 용서하여 주시옵고 1. 우리에게 빚진 사람을 탕감해 준 것처럼, 우리의 빚도 탕감해주옵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죄지은 사람을 용서하여 준 것같이 우리 죄를 용서하여 주시옵고” 하는 기도는 개역성경에는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옵고”, 라고 되어 있고, 공동번역에는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이를 용서하듯이 우리의 잘못을 용서하시고“, 라고 되어 있다. 개정번역과 새 번역은 같은 어감이고, 공동번역에는 느낌이 가볍다. 죄든 잘못이든, 헬라어 원문 ‘오페일레마’는 ‘빚’이라는 말이다. 그래서 개역에는 ”빚진 자를 탕감하여 준 것같이 우리의 빚도 탕감하여 주옵시고“라고 주석을 붙여 그리스어 원문에서는 ”죄..

기쁨으로 보내는 삶(송년)

기쁨으로 보내는 삶 한국염 크리스마스를 기쁘게 보내셨는지요? 우리는 어제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오늘 2021년 마지막 주일을 맞았다. 크리스마스 다음 날이니 메리 크리스마스 인사를 해야 하는 때인데도 마지막 주일을 맞습니다. 네 밤을 자면 이해가 가고 2022년이 온다. 한해의 마지막 주일을 보내면서 청암교회 교우들의 느낌은 어떤가? 지난 일 년은 내 개인적으로 한편으로는 어려운 한해였고, 다른 편으로는 하루하루를 맞는 것에 감사한 한해였다. 매일 새 날을 맞으면서 오늘 하루 살아있음에 감사하고, 누구를 보살피며 살아가는 하루가 주어진 것에 감사하고, 저녁에는 하루를 무사히 보낸 것에 감사하며 성서를 수면제처럼 읽으며 잠이 들곤 하였다. 이렇게 나날을 보내다가 12월에 접어들어 바울서신을 읽기 시작했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