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나의 또 다른 이름: 마택복음 20장 1-6
사랑의 하나님,
이 곳에 모인 우리들이 열심히 기도하며
이 시대를 향한 하나님 뜻을 깨닫게 하옵소서.
그리스도 안에서 한 공동체가 된 우리들이
세상의 낮고 소외되고 그늘진 곳에 기쁜 소식을 전하게 하시고,
상처입고 아파하는 사람들을 위로하고 치유하게 하옵소서.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참된 사랑과 봉사와 헌신의 삶을 살게 하시고,.
화해와 소통의 능력이 충만한 자들이 되어.
이 땅에 평화와 사랑의 물결이 넘치게 하소서.
지금 당신이 계신 곳이 어디인지 보게 하소서.
최저생계비 보장이 안되어 일을 하면서도 굶주린 삶의 자리에서
노동의 이익은 자기 것으로,
고통은 노동자의 것으로 돌리는
악덕한 자본에 의해 고통당하는 해고의 자리에서
평생을 지켜온 삶의 자리를 빼앗긴 철거민의 아픔의 자리에서
목숨을 연명하기 위해
폐지줍기를 강요당하는 할머니 할아버지의 자리에서,
학문 공동체를 통해 미래를 보는 것이 아니라
지금 주어진 경쟁으로 인해 자신의 목숨을 버리는
학생들의 죽음의 자리에서
지금 그 곳에 함께 계시는 주님을 보게 하소서.
우리가 샘물이 되게 하소서.
강물로 모여드는 샘물이 되게 하소서.
다른 생명을 위해 자신의 생명을 내어주는
고난받는 종의 자리를 통해
우리의 죄악, 우리의 부패를 벗어버리고
새로운 생명으로 충만케하는 당신의 영으로 충만케하소서.
우리가 지금 당신의 자리, 고난의 자리, 희생의 자리,
죽음의 자리로 달려가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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