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방향을 전환하자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가? 참된 그리스도인이 되는 길을 무엇인가? 우리는 베드로 형제와 요한 형제가 예수의 제자가 된 과정을 통해서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이 어떤 것인가를 찾아보고자 한다.
어느 날 예수는 갈릴리 바닷가를 걸어가시다가 베드로와 그의 동생 안드레가 그물을 던지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이들에게 예수는 “나를 따라 오라 내가 너희를 사람을 낚는 어부로 삼겠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랬더니 이들은 그물을 버리고 예수를 따른다. 요한과 그의 동생도 예수의 부르심을 받자 배와 자기 아버지를 내버려두고 예수를 따른다. 자, 그러면 이 이야기와 참된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과 무슨 관계가 있는가?
첫째 참된 그리스도인은 삶의 방향을 전환하는 사람들이다. 예수는 어부를 불러 자기의 제자로 삼으셨다. 당시 어부들은 유대인들에게 멸시받는 존재였다. 어부들은 그물이나 낚시를 이용해서 고기를 속여서 잡기 때문에 도덕적으로 나쁜 직업이라고 생각했다. 예수는 이런 어부들을 불러 자기의 제자로 부르시면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겠다고 하셨다. 고기를 낚는 어부에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겠다는 예수의 부르심을 받는다. 이 말은 무슨 뜻인가? 예수가 어부를 제자로 삼으셨다는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라 물고기를 낚는 어부에서 사람을 낚는 어부로 일대전환이 일어나는 사건이다. 예수 제자가 되기 위해서는 이런 획기적인 방향전환이 필요하다.
둘째 고기 낚는 어부에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된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 이제까지 먹고 사는 데만 연연하다가, 돈에만 관심 하다가, 사람에게 관심을 갖고 내 관심으로 인해 내가 만난 사람들도 나처럼 변화시켜 삶의 방향을 바꾸는 사람들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현실에만 눈을 팔고 산다. 어부들은 고기 잡을 욕심에 주위에 전혀 눈을 돌리지 못하듯이. 그러나 사람을 낚는 어부는 주위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고 그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자녀가 되도록 이끈다.
셋째 철저하게 과거를 버리는 사람들이다. 베드로와 안드레는 예수의 부르심에 그물을 내버려두고 예수를 따랐다. 야고보와 그의 동생도 예수의 부르심을 받자 배는 물론이고 자기 아버지까지 내버려두고 예수의 부르심에 응했다. 부르심에 응한다는 것은 그렇게 간단한 것이 아니다. 어부들이 배와 그물을 버렸다는 것은 삶 전체로 예수를 따름을 의미한다. 어부들에게 있어 배와 그물은 먹고살기 위해 없어서는 안되는 것들이다. 그런데도 이들은 예수의 부르심을 받았을 때 자기들에게 소중한 이 모든 것들을 주저 없이 버린다. 부모를 버린다는 것은 예수 믿는다는 핑계로 부모에게 무관심하고 불효하라는 것이 아니라 삶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예수의 제자가 되기 위해서는, 철저하게 자기 과거에서 벗어나라는 뜻이다. “새해에는 보다 의미 있게 살아야지” 하고 마음먹고는 작년에 하던 나쁜 버릇들을 그대로 못 버린다면 변화할 수 없다. 새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내가 미련 갖고 있는 것들을 과감히 끊어야 한다. 그래서 바울은 에베소서 4장 22-24에서 이렇게 말한다. “여러분은 지난날의 생활방식에서 얽매여서 허망한 욕정을 따라 살다가 썩어 없어질 옛 사람을 벗어버리고 마음의 영을 새롭게 하여 하나님을 따라 참된 의로움과 거룩함으로 지은 새 사람을 입으시오.” 결단은 철저히 해야 하는 것이다.
1998년 1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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