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설교 12

어두움 후에 빛이 오며

향린교회는 내 모교회와 같은 곳입니다. 1971년 안병무교수님의 부름으로 신학교 3학년 때 와서 어린이교회학교를 시작하였고, 1987년 독일로 공부하러 가기까지 16년을 향린교회에 몸담았습니다. 독일에서 돌아와 남편과 같이 창신동 산동네 빈민촌에 있는 청암교회에서 민중목회를 시작해 향린을 떠났습니다. 어린이주일학교 제자였던 김지원목사가 제 후임으로 청암교회에서 목회하고 있는 것도 향린이 맺어준 인연이기도 합니다. 이 시간을 빌어 특별히 향린교회 여신도회에 감사드립니다.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에 다녀간 지원을 해주셔서 이 땅의 이주여성들과 함께 하는데 큰 힘이 되었습니다. 이런 연대가 계속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습니다. 오늘은 한국에 있는 장로교가 함께 드리는 여신도주일입니다. 여신도주일은 1937년 총회에서..

여성 설교 2023.04.15

성령 안에서 생명의 빛을 노래하라!

성령 안에서 생명의 빛을 노래하라! 본문 출애굽기 15: 20-21, 요8:12, 롬8:26-27 올해는 우리 교단 한국기독교장로회 여신도회 전국연합회가 80주년을 맞는 해다. 1928년 9월 9일 장로교 총회에서 승인을 얻어 여전도회 전국연합회로 활동을 시작했다. 여신도회는 80주년을 맞아 80주년 역사를 기념하고 축하하는 대회의 주제를 “성령 안에서 생명의 빛을 노래하라!”로 정했다. 이러한 주제를 정하게 된 데는 중요한 이유가 있다. 80주년을 맞으면서 지난 여신도회의 발자취를 돌이켜 보니 여신도회 존재가 한국 민족과 사회에 헌신하는 ‘생명의 빛“으로서 자리매김을 하게 되었음을 자각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80년을 돌아보면서 여신도회가 깨달은 것은 여신도회 역사는 어느 위대한 사람들의 길이 아니라 작..

여성 설교 2019.03.24

제가 용기를 얻었습니다

제가 용기를 얻었습니다. 성서본문: 룻기 2장 2-13절 한국염목사/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대표 글로벌 시대, 전 세계적으로 일 년 이상 자국을 떠나 다른 나라에 이주하는 사람들이 약 191백 만 명(2005년 기준)으로 세계 인구 6,470백만 명의 약 3%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2012년 말로 한국거주 외국인 이주민은 1,500,000명으로 주민등록인구(4959만3665명)의 3%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의 분포를 보면 노동자가 54%, 국제결혼 이주민이 14%, 유학생이 6%, 난민이 0.2%다. 국제결혼의 경우 한해국민결혼 10쌍중의 1쌍이 국제결혼이며, 국제결혼으로 이루어진 가정을 다문화가정이라고 부른다. 이 다문화가정에서 태어난 아이들이 15만 명 되는데, 2020년이 되면 태어나는 신생..

여성 설교 2019.03.23

새 날을 잉태하는 기다림

새 날을 잉태하는 기다림 어두운 밤이 깊으면 새벽이 온다고 합니다. 깊은 밤을 지나서야 새 날이 온다는 뜻이지요. 우리는 세상을 구원한 한 아기의 나심을 기다리는 대림절을 지내고 있습니다. 교회는 아기 예수를 맞기 위해 한 달 동안 기다림의 기간을 갖고 있습니다. 이 기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우리가 맞는 크리스마스의 의미도 깊이가 달라질 것입니다. 기다린다는 것은 사람을 애틋하게 합니다. 기다리다 보면 기다리는 존재의 의미가 내 가슴에 새로워집니다. 기다리는 동안 희망도 자랍니다. 기다리는 동안 인내도 배우게 됩니다. 그런데 아주 간절히 기다린다고 그 기다림의 답이 모두 그렇게 쉽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기다림이란 노래처럼 일출산에 해 뜨거든 행여 날 불러줄까, 월출산에 달이 뜨면 행여 날 불..

여성 설교 2019.03.23

여교역자들을 기억하라!

여교역자들을 기억하라! 한국염/전 기장여교역자협의회 회장 역사학자요, 언론가요, 독립운동가인 단채 신채호선생은 이렇게 말했다. “역사를 망각하는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 (일설에 이 말은 신채호선생이 한 말이 아니라고도 한다), 이 말은 비단 민족 역사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역사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런데 우리 역사를 보면 여성의 역사는 아예 존재자체가 없거나 부정적으로 남겨져 있다. 이건 교회사에도 마찬가지다. 여교역자의 역사는 간데 없고 온통 남성 교역자들의 이야기로 교회사가 기록되었고, 남성인물 중심으로 서술되어 있다. 여교역자들의 한 일과 공헌은 아예 거론조차 되지 않고 있다. 그래도 되는 걸까? 역사라는 말 자체가 남성들의 이야기 History 이니 이제 여성들의 이야기 Hers..

여성 설교 2019.03.22

기억과 전승

기억과 전승 한국염/교회협부회장 오늘 저는 여러분과 함께 기억과 전승에 대해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마가복음 14장에 보면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복음이 전파되는 곳마다 이 여자가 한 일도 전해져서, 사람들이 이 여자를 기억하게 될 것이다.“ 그런데 교회는 여인의 이야기를 제대로 전하지 않습니다. 여인들의 이야기는 묻혀버리거나 왜곡되어 전해집니다. 하나님이 사람을 만드시되 자기의 형상을 따라 남자와 여자로 만드셨다.”는 창세기 1장의 말씀도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이라는 말은 전하면서 ’남자와 여자가 다같이 하나님의 형상‘이라는 말씀은 선포하지 않습니다. 사도 바울이 분명히 여성들을 자기의 동역자로 ’나와 같은 그리스도의 일꾼‘이라고 소개했음에도 남자에게 쓸 ..

여성 설교 2019.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