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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양식을 주시고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양식을 주시고 이 기도에서 핵심 단어는 3개가 있다. 양식으로 번역된 빵, 오늘, 우리에게 라는 단어다. 1. 빵 양식은 사람이나 동물, 식물 등 생명 있는 존재가 살아가기 위해서 절대 필요한 것이다. 예수님이 공생애를 시작하시기 전 제일 먼저 사탄의 시험을 받은 것이 “돌로 빵이 되게 하는 것”일 만큼 빵은 가장 중요하고 필요한 것이다. 빵은 인간생존의 대표적인 것으로서 빵은 모든 먹거리를 대표하는 것이다. 빵이란 최소한의 기본으로서 인간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으로 확대될 수 있다. 2. 오늘 - 에피우시아 마태는 오늘, 누가는 날마다로 표기되어 있다. 밥은 오늘을 위한 것. 생존을 위한 밥을 쌓아두거나 저축하지 말라는 뜻 출애굽기 16장의 만나 사건은 하나님이 주시는 양식은 그날..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1. 청암인들의 하늘에 계신 아버지 이해 ▲ 어렸을 때는 집안이 풍비박산 나는 분위기였어도 항상 나와 함께 있는 수호천사가 있었던 것 같다. 세밀한 목소리로 말 걸어주는 존재, 그리고 항상 희망이 있음을 알려주는 존재가 있어서 아버지 하나님이 존재한다고 생각했다. 학교다닐 때는 공부를 열심히 하면 칭찬해주고 업어주시고 하는 선생님들이 있었기 때문에 하나님 아버지가 계신다고 믿을 수 있었고, 희망을 계속 가질 수 있었다. 40대를 지나 50대를 맞이한 지금은 계속 희망을 가지고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를 부를 수 있을까 하는 회의를 가지고 있다. 번 아웃이 되기도 했고...지난번에 사업감사를 받으러 갔었는데, 8년간 감사를 맡아주신 변호사님이 뜬금없는 말씀을 해주셨다. "네가 사회에 기여하고 희생한 것에 ..

아들을 되찾고 기뻐하는 아버지의 비유

아들을 되찾고 기뻐하는 아버지의 비유 본문 누가복음 15장 11-32절 서양에서는 크리스마스와 특히 12월 31일이 되면 흩어져 살던 가족들이 함께 모이는 전통이 있다. 연말에 가족들이 모여 지나간 일 년을 회고 하고 새해를 맞는다. 우리 교회력으로는 오늘이 2020년의 마지막 주일이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아버지를 통해서 한해를 마감하며 사랑의 하나님의 실체를 경험하는 그런 연말을 맞기를 바란다. 아버지를 말할 때 아버지 자체가 상처가 되는 사람들도 있고, 걸림돌이 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해가 가기 전에 함께 이 본문의 아버지 모습을 통해서 우리가 잃었던 하나님 상을 회복하고, 하나님께로 돌아가 하나님과의 관계회복을 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나는 이 본문을 수없이 읽고 또 자비로..

선한 일을 하다 낙심하지 말자

선한 일을 하다 낙심하지 말자 본문: 갈라디아서 6장 1-10절 갈라디아서에 나타난 바울의 권고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은 사도 바울이 갈라디아 교회에 “서로 짐을 져 주자”라는 내용으로 한 권고의 말씀이다. 갈라디아서는 이방인 기독교인들과 모세 율법에 대한 논쟁, 특히 할례 문제를 주로 다루고 있다. 당시 초대교회에서 이방인으로 그리스도인들이 된 이방인 교인들에게도 하나님의 선민이 되는 조건으로 유대인들처럼 할례를 받아야 하느냐, 받지 않아도 되느냐 하는 논쟁이 있었는데 바울은 할례를 받지 않아도 된다고 하였다. 그 근거는 그리스도인의 자유는 할례 등 율법의 준수 여부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믿는 믿음, 다시 말해서 사랑으로 역사하는 믿음에 의해서라고 설득하고 있다. 갈라디아서에서만..

새 날을 잉태하는 기다림

새 날을 잉태하는 기다림 본문: 마태복음 25장 1-13 한국염 어두운 밤이 깊으면 새벽이 온다고 합니다. 깊은 밤을 지나서야 새 날이 온다는 뜻이지요. 우리는 세상을 구원한 한 아기의 나심을 기다리는 대림절을 앞에 두고 있습니다. 교회는 아기 예수를 맞기 위해 한 달 동안 기다림의 기간을 갖고 있습니다. 이 기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우리가 맞는 크리스마스의 의미도 깊이가 달라질 것입니다. 기다린다는 것은 사람을 애틋하게 합니다. 기다리다 보면 기다리는 존재의 의미가 내 가슴에 새로워집니다. 기다리는 동안 희망도 자랍니다. 기다리는 동안 인내도 배우게 됩니다. 기다림은 희망이다. 그런데 아주 간절히 기다린다고 그 기다림의 답이 모두 그렇게 쉽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기다림이란 노래처럼 일출산에..

로뎀나무 아래

로뎀나무 아래 오늘 읽은 본문의 말씀은 예언자 엘리야가 로뎀나무 아래에 있다가 하나님을 만나는 장면이다. 오늘 성서의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엘리야가 로뎀나무 아래에까지 오게 된 배경을 알아야 제대로 본문의 내용을 파악할 수 있다. 이 장면의 앞 이야기는 엘리야가 하나님의 예언자로 부름을 받고 활동을 했던 이야기다. 우리는 흔히 예언자라면 앞 일을 미라 내다보고 그 일을 알려주는 사람을 생각하지만, 성서에서 예언자란 그런 점쟁이 같은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이 맡긴 말씀을 전하는 사람을 말한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대신 전하는 사람이다. 그 하나님의 말씀이 앞일을 전하는 예언의 말씀일 수도 있고, 하나님의 지시를 전하는 교훈의 말씀일 수도 있다. 성서에는 여러 예언자가 나오는데 학자들은 이..

두 과부의 기름병

두 과부의 기름병 열왕기 17: 8-17, 왕하 4: 1-7 오늘 우리는 두 과부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하나는 예언자 엘리아와 얽힌 과부의 이야기다. 다른 하나는 엘리야의 제자 엘리사와 얽힌 또 다른 과부의 이야기다. 이 두 이야기의 공통점은 두 이야기 모두 기적이 일어나고 있는데 기름병이 기적의 매개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야기를 하나 씩 정리해보자. 예언자 엘리야는 아합왕에게 앞으로 비가 오지 않을 것이라고 가뭄을 예언한다. 공교롭게도 가뭄을 예언한 엘리야 자신이 그 가뭄의 피해를 받게 된다. 엘리야가 가는 곳 역시 가뭄의 피해로 마실 물이 없어져 버린다. 이런 상황에서 엘리야는 하나님의 인도로 사르밧이라는 곳에 가서 한 과부 여인을 만나게 된다. 엘리야는 마침 땔감을 줍고 있던 여인에게 마실 물..

되갚을 수 없는 초대 손님

되갚을 수 없는 초대 손님 본문 누가복음 14장 7-24절 성경을 읽다가 오늘의 본문을 읽으며 놀랐다. 그동안 무심코 읽은 본문이 눈에 확 들어오는 것이다. 낮은 자리에 앉으라는 건 그렇지! 하는 생각이 되는데, 식사 자리에 친구나 친척을 초대하지 말라고? 해서 오늘의 본문을 자세히 들여다 보게 되었다. 오늘의 본문은 세 가지 내용을 담고 있다. 첫째는 혼인잔치 자리에 관한 것이고, 둘째는 누구를 초대해야 하느냐에 대한 것이고, 셋째는 큰 잔치 바유에 관한 것이다. 이 세 단락의 이야기는 예수님의 잔치 자리 초대 지침에 관한 것이다. 예수님은 당시 글을 잘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비유나 예화로 말씀하시기를 즐겨하셨다. 사도 바울이나 요한복음은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도 있으나 마태, 마가, 누가 세 공관복음에..

길을 떠난 믿음의 사람들

길을 떠난 믿음의 사람들 본문: 히브리서 11장 1-16 우리가 오늘 읽은 히브리서 11장은 흔히 믿음장이라고 해서 믿음의 길을 걸은 많은 사람들을 사례로 제시하고 있다. 믿음의 길 여정에 선 사람들을 소개하면서 특히 아브라함에게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 그랴서나는 특별히 아브라함을 통해 믿음의 길이 무엇인지 여러분과 함께 생각해보려고 한다. 믿음의 길을 떠난 아브라함 아브라함을 신앙의 사람이라고 소개할 때 그 신앙이란 무엇인가? 무엇이 아브라함을 신앙의 사람이라 불리게 했는가? 아브라함은 믿음의 조상이라고 불리운다, 흔히들 아브라함이 믿음의 조상이 된 이유가 아들 이삭을 바치라는 하나님의 명령에 “예”하고 응답한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아브라함이 믿음의 조상이 된 이유는 그의 길 떠남에 있다...

십자가 앞에서

십자가 앞에서 마태복음 26: 36-46 하나님의 뜻을 따른 십자가 오늘 읽은 말씀은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시기 전 겟세마네에서 기도하신 모습에 대한 기록이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 십자가를 지기로 결심하고 예루살렘으로 올라왔다. 그러나 십자가에 달린 다는 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운 죽음인지를 알기에 괴로워서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기도하셨다. 할 수만 있다면 십자가라는 잔을 마시지 않도록 해달라는 인간적인 간구였다. 그러나 예수님의 기도는 이 인간적인 간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내 뜻 대로 마시고 아버지, 당신의 뜻대로 하십시요.”하는 하나님께 내맡기는 기도를 드린다. 이런 기도가 결코 쉬운 것이 아니다. 겟세마네 동산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단 한 번도 하지 않았던 괴로움을 토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