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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몸이 용기를 얻었습니다.

“이 몸이 큰 용기를 얻습니다.” 한국염/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대표 내 꿈은 목사가 되는 것이었다. 어려서부터 내 꿈은 목사가 되는 것이었다. 그런데 1969년에 신학교에 가보니 여자는 목사가 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사실 당시에 여목사가 없는 것은 알고 있었다. 실력이 없어서 여성목사가 없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건방지게도 내가 최초의 여목사가 되어야겠는 생각했었다. 제도에 막혀 여성이 목사가 될 수 없다는 것은 꿈에도 몰랐다. 왜 여자가 목사가 못되는지를 알아보았더니 세 가지 이유였다. 첫째 하나님은 아버지이고 아버지는 남자니 여저가 목사가 될 수 없다는 것, 둘째는 여자는 교회에서 잠잠하라고 되어있고 여자가 가르치는 걸 허락하지 않는다고 한 바울의 가르침 때문이란다. 다른 이유는 예수가 남자 제자만 선..

나의 이야기 2023.01.13

우리를 시험에 들게 마옵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1.

우리를 시험에 들게 마옵시고 악에 서 구하소서.1 누가 4: 1-13 시험에 들게 마시고 45년전 어느 날 남편이 어두운 얼굴로 말을 꺼냈다. “당신하고 상의할 일이 있는데....“ 그때 남편은 기독교계 신문사에 근무하고 있었다. 당시에는 언론검열이 심하던 때였다. 이미 동아일보나 조선일보 등에서 양식 있는 언론인들이 언론의 자유를 외치다가 대량으로 해직당하기도 했다. 남편이 쓴 기사가 종종 문제가 되어 신문 제작을 몇 번이나 다시 한 일도 있었다. 산업선교 소식이나 세계교회협의회(WCC)를 두둔하는 기사를 써서 남편은 안기부의 요주의 리스트에 올랐고 다른 일간지에서도 다루지 않는 인혁당 문제를 기사로 내어 인혁당 가족들이 그 신문을 오려가지고 다니다 보니 해고대상이었다. 그러나 신문사 사장은 차마 남편..

주님의 기도를 바칠 때

주님의 기도를 바칠 때 -우르과이의 한 성당 벽에 있는 글이라고 한다. “하늘에 계신” 하지 말아라. 세상일에만 빠져 있으면서. “우리” 하지 말아라. 너 혼자만 생각하며 살아가면서. “아버지” 하지 말아라. 아들 딸로서 살지 않으면서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하지 말아라. 자기 이름을 빛내기 위해서 안간힘을 쓰면서.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하지 말아라. 물질만능의 나라를 원하면서. “아버지의 듯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하지 말아라. 내 뜻대로 되기를 기도하면서.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하지 말아라. 가난한 이들을 본체만체하면서. “우리에게 잘못한 이를 우리가 용서하오니 우리 죄를 용서하시고”하지 말아라. 누구에겐가 아직도 앙심을 품고 있으면서. “우리를 유혹에 ..

글 산책 2022.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