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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을 되찾고 기뻐하는 아버지의 비유

아들을 되찾고 기뻐하는 아버지의 비유 본문 누가복음 15장 11-32절 서양에서는 크리스마스와 특히 12월 31일이 되면 흩어져 살던 가족들이 함께 모이는 전통이 있다. 연말에 가족들이 모여 지나간 일 년을 회고 하고 새해를 맞는다. 우리 교회력으로는 오늘이 2020년의 마지막 주일이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아버지를 통해서 한해를 마감하며 사랑의 하나님의 실체를 경험하는 그런 연말을 맞기를 바란다. 아버지를 말할 때 아버지 자체가 상처가 되는 사람들도 있고, 걸림돌이 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해가 가기 전에 함께 이 본문의 아버지 모습을 통해서 우리가 잃었던 하나님 상을 회복하고, 하나님께로 돌아가 하나님과의 관계회복을 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나는 이 본문을 수없이 읽고 또 자비로..

선한 일을 하다 낙심하지 말자

선한 일을 하다 낙심하지 말자 본문: 갈라디아서 6장 1-10절 갈라디아서에 나타난 바울의 권고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은 사도 바울이 갈라디아 교회에 “서로 짐을 져 주자”라는 내용으로 한 권고의 말씀이다. 갈라디아서는 이방인 기독교인들과 모세 율법에 대한 논쟁, 특히 할례 문제를 주로 다루고 있다. 당시 초대교회에서 이방인으로 그리스도인들이 된 이방인 교인들에게도 하나님의 선민이 되는 조건으로 유대인들처럼 할례를 받아야 하느냐, 받지 않아도 되느냐 하는 논쟁이 있었는데 바울은 할례를 받지 않아도 된다고 하였다. 그 근거는 그리스도인의 자유는 할례 등 율법의 준수 여부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믿는 믿음, 다시 말해서 사랑으로 역사하는 믿음에 의해서라고 설득하고 있다. 갈라디아서에서만..

새 날을 잉태하는 기다림

새 날을 잉태하는 기다림 본문: 마태복음 25장 1-13 한국염 어두운 밤이 깊으면 새벽이 온다고 합니다. 깊은 밤을 지나서야 새 날이 온다는 뜻이지요. 우리는 세상을 구원한 한 아기의 나심을 기다리는 대림절을 앞에 두고 있습니다. 교회는 아기 예수를 맞기 위해 한 달 동안 기다림의 기간을 갖고 있습니다. 이 기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우리가 맞는 크리스마스의 의미도 깊이가 달라질 것입니다. 기다린다는 것은 사람을 애틋하게 합니다. 기다리다 보면 기다리는 존재의 의미가 내 가슴에 새로워집니다. 기다리는 동안 희망도 자랍니다. 기다리는 동안 인내도 배우게 됩니다. 기다림은 희망이다. 그런데 아주 간절히 기다린다고 그 기다림의 답이 모두 그렇게 쉽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기다림이란 노래처럼 일출산에..